청년 실업자가 수십 만이든 수백 만이든 일하기 싫은 건 싫은 거다.
여기저기서 쉴 새 없이 전화벨은 울려대고, 결산일은 다가오고,
성질 급한 상사는 파티션 너머에서 뭐가 맘에 안 드는지 5분 간격으로
눈꼬리를 치켜 뜨고 있다.
바로 지금, 당장 목이 날아간대도 일하기 싫어 죽을 것 같을 때
번쩍 정신 차리게 만드는 기특한 자가 처치법.
글-정진희
1. 콩나물 값 깍는 엄마를 생각한다.
당신이 '쥐꼬리만한'월급을 두고 투덜대는 동안,
시장에서 악다구니를 쓰며 콩나물 값 200원을 깍고 계신 엄마를 생각하자.
기억을 더듬어 보라, 엄마에게 언제 폼나는 선물 한 번 해 준 적 있는지.
학생 때는 '나중에 돈 벌면 좋은 것 해줘야지'라는 생각이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치자. 직장인이 된 당신은 어떤가? 멀리 볼 것도 없다.
이번 달 월급 타면 엄마가 그렇게 좋아하던 투게더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 드리도록 하자.
2. 카드 사용 내역을 조회한다.
적금 통장 대신 마이너스 통장을 가진 당신.
싸이월드, 블로그 그만 헤매고 이번 달 카드 사용 내역부터 확인해 보는 게
어떨까. 그 안에 적힌 숫자 하나하나가 이번 달 나갈 돈이라고 생각하면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남들은 해외로 취업 이민을 떠난다는데,
당신은 비행기는 커녕 인천공항까지 갈 리무진 버스비도 안 남아 있다.
여기서 잘리면 인생 종친다는 생각으로, 군말 않고 일하자!
3. 백수 시절에 쓴 일기장을 읽어본다.
2월 5일 토익점수 또 떨어졌다. 침대에서 떨어져 죽고 싶다.
2월 10일 엄마에게 눈치 보면서 탄 한 달 용돈 다 떨어졌다.
이젠 차비가 없어 집에서 나가지도 못할판다.
2월 15일 오래간만의 면접. 너무 긴장했다. 연락이 안 와도 울지 말자.
2월 19일 진짜 연락이 안 온다. 엄마가 교대 가라고 할 때 말 들을 걸.
2월 21일 친구들에게는 아프다고 뻥치고 졸업식 안 갔다.
대학 졸업장 따위 엿도 못 바꿔 먹는다.
2월 28 일 자기소개서 뜯어 고치기도 지겹다.
대학원이라도 가고 싶다. 돈만 있다면.
4. 백수 친구에게 저녁을 대접한다.
"일하기 싫어", "때려치고 싶어", "짜증 나"를 입에 달고 다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면 고3 수험생마냥 도서관에 틀어박혀
공무원 시험 문제집이나 공인중개사 공부에 열 올리고 있는 백수 친구를
불러내 밥 한번 근사하게 대접해 보자.
친구에게 이렇게 작은 것이라도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지
깨닫게 될 것이다.
5. 신나는 음악을 듣는다.
개방적인 사무실이라면 스피커를 통해, 그렇지 않다면 이어폰이라도 좋다.
신나는 음악을 들을 수만 있다면 무라도 상관없다.
괜히 'Gloomy Sunday' 같은 음악 듣고 '인생 뭐 있어? 회사 그만두고 그냥
유유자적(?)사는거야'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인터넷 뒤져
사표 양식이나 찾지 말고, 에픽하이의 '평화의 날'을 들어보자.
돈 없는 유유자적은 궁상과 궁핍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쓸 때 없는데 성질을 죽일 수가 없을 때 Hey Okay,
딱 하루 참아보세! '평화의 날' 달력에 적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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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들다 말했더니,
우리 올댓 카페 식구들이 보내준 다양한 글들과 이야기들_。
그 중에 가장 재밌는 사진 ^^
가끔 우울할때 컴 화면에 깔아 놓고 본다던... ㅎㅎㅎ
올댓뮤지컬 식구들이 있어 너무 좋다!!
아웅 재밌옹~*
요 사진 덕분에 오늘 하루는 그럭저럭
재밌게 지날듯!!